그녀의 사랑 - 12부

야설

그녀의 사랑 - 12부

avkim 0 1120 0

다음날 아침, 진수씨와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진수씨가 댄스 교습소를 차린다고 여기저기에 댄스 교습소를 할만한 자리를




물색을 했는데, 마침 마땅한 자리가 한군데에 났다고 해서 같이 가보기로




한 것이다.










택시를 타고 십 오분 정도 가서 한 건물 앞에 내린다.




오 층으로 된 건물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삼 층에서 내린다.




삼 층엔 누가 사용하지 않는지 비어 있었고, 사십 후반으로 보이는 어떤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진수씨와 그 남자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나에게도 인사를 시킨다.




“제 집사람입니다. 인사해. 이 건물의 주인 되시는 분이야.”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박 사장님은 젊은 부인을 두셨네요?”




건물 주인이라는 그 남자가 우리를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낮 선 사람에게 자기 집사람이라고 소개를 해주니..










진수씨가 말을 한다.




“어제 말씀 드렸듯이 댄스 교습소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저야 뭐 상관없습니다. 법에 저촉만 안 된다면..”




“법에 걸릴 거야 뭐 있겠습니까?”




진수씨와 같이 비어 있는 홀 안으로 들어간다.




한 오십 평 정도 될까?




“이 정도면 되겠지?”




진수씨가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한다.




“제가 뭘 아나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그렇게 좁지는 않겠네요.”










진수씨가 옆에 따라 들어온 주인에게 말한다.




“그럼. 계약을 하시죠?”




“그럴까요? 밑으로 내려가서 요 앞에 있는 복덕방으로 가서 계약서를 쓰도록 하지요.”




셋이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온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건물 바로 옆에 복덕방이 보이고 그리로 들어간다.




그리고, 계약서를 쓰고 진수씨가 돈을 꺼내 주인 남자에게 지불을 한다.










진수씨와 같이 택시를 타고 돌아 오면서 진수씨는 내내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많이 기분이 좋은가 봐요?”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어.”




택시가 아파트에 도착하고 같이 택시에서 내린다.




“숙아. 우리 마트에 들러서 파티할걸 사가지고 가자.”




“파티 하시게요?”




“오늘 같은 날 축배를 들어야지.”




“그렇게 해요.”




같이 아파트 부근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와인을 한 병 사고, 쇠고기 갈비와 과일을 산다.




마트를 나와서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꽃집이 하나 보인다.




“진수씨. 저기 꽃집에 들러서 꽃을 좀 사가지고 가요.”




“그렇게 해.”




꽃집에 들러 백합꽃을 한 묶음 사서 아파트로 돌아온다.










사가지고 온 쇠고기 갈비를 가스렌지에 구워 식탁에 올려 놓고, 백합꽃을 지난번에 사온




꽃병에 꽂아 식탁 가운데에 올려 놓는다.




과일도 예쁘게 썰어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려 놓고..




“이제 같이 파티를 해요.”




진수씨와 내가 식탁에 마주 앉아 서로의 와인 잔에 와인을 따른다.




“숙아. 건배를 해야지?”




“그래요. 진수씨의 댄스 교습소를 위해..”




“우리의 앞날을 위해..”




같이 와인 잔을 들어 마신다.










“당신.. 댄스 교습소를 하는 게 그렇게 좋아요?”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당신이란 말이 흘러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




다른 사람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면서 나도 전문적으로 춤 공부를 하려고 그래.”




“댄스 경연대회를 나갈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지금 춤 공부를 해서 뭐하게요?”




“꼭 무슨 대회를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는 춤 자체가 좋아.




춤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고.. 이번 기회에 당신도 본격적으로




춤을 배워 보지?”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




“내가 처음 당신을 봤을 때 춤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는데,




자세도 좋고 당신 체형 자체가 늘씬한 게 춤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




당신이 춤을 조금 더 배우면 아주 잘할 거야. 당신도 뭔가 해야 되지 않겠어?




그냥 하는 일 없이 지내려면 많이 심심할 텐데..”




“그렇게 할까요?”




“그렇게 해.. 전문적으로 춤을 추는 춤 선생도 우리 교습소에서 같이 일하기로




이미 이야기 해 놓았어.”










와인 병의 와인은 점점 줄어들고 거기에 비례해서 술은 점점 취해간다.




지금쯤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아이들 걱정.. 그리고, 회사에서 벌어질 일등은 까마득한




엣날 일 같이 느껴진다.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아직 대낮인데 진수씨와 둘이서 알몸으로 침대에서 뒹군다.




진수씨가 내 유방을 주물럭거리면 나는 진수씨의 건포도 같은 젖꼭지를 만지작거린다.




진수씨가 내 꽃잎을 문지르면 나는 진수씨의 자지를 잡고 주물럭거린다.




서로의 몸을 주무르다 보니 몸이 달아 오른다.




진수씨가 육구 자세로 내 몸 위에 올라와서 양손으로 내 꽃잎을 벌리고 빨아대기 시작한다.




나도 진수씨의 자지를 손으로 잡고 아이스 크림을 빨 듯 쭉쭉 빨아 먹는다.










내 보지에선 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진수씨의 귀두 끝에서도 진득한 액체가 나오기 시작한다.




진수씨가 게걸스럽게 내 보지를 빨아 대고, 내 보지의 외음순이 진수씨의 입 속에




빨려 들어갔다가 빨려 나온다.




그 느낌이 너무 짜릿해서 진수씨의 자지를 물었던 입을 떼고 뜨거운 숨을 뱉어낸다.




“아~하! 여~보~~”




진수씨가 혀를 벌어진 내 보지 속에 집어 넣고 휘젓는다.




“아~~ 여보~ 나~ 몰라~~”




이젠 엉덩이가 저절로 퍼덕거려 진다.




진수씨가 보지를 빨던 입을 떼고 몸을 돌려 내 가랑이 사이에 앉는다.




그리고, 내 다리를 들어 옆구리에 끼우고는 내 질 속 가득히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한다.




너무 자지가 깊게 들어와 자궁 끝을 두드린다.




그리고 질 속을 드나드는 자지의 감촉이 너무 좋다.










“여~보! 나… 죽을 것… 같아..”




“헉! 헉! 헉! 헉! 나.. 쌀거.. 같아..”




“싸.. 줘요.. 내.. 보지.. 가득히..”




“그래… 너.. 보지.. 속에.. 가득.. 싸.. 줄게..”




진수씨의 자지가 내 자궁 속에서 용틀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진수씨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내 자궁 깊숙이 들어 온다.




진수씨가 내 몸 위로 엎어지고 내가 두 팔로 진수씨의 몸을 꼭 끌어 안는다.




“하아.. 하아.. 숙아.. 좋았니?”




“예.. 너무.. 너무 좋았어요..”




“너의 몸은 너무 민감해..”




“당신이 나를 민감하게 만들어요.. 남편과 할 때는 이런 것을 못 느꼈어요.”




“이젠 내가 네 남편이야.”




“그래요.. 이젠 당신이 하나밖에 없는 내 남편이에요..”










저녁 여섯시가 넘을 때까지 서로 알몸으로 침대에서 뒹굴며 서로의 몸을 희롱하다가




몸이 달아 오르면 또, 질퍽한 육체의 향연을 벌인다.




“이젠 일어나야겠어요. 저녁식사도 준비해야 하고..”




“그래.. 당신이 내 옆에서 내 식사를 챙겨주니 너무 좋아.”




“남편의 식사를 부인이 챙겨주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렇게 말해놓고 혼자 실소를 짓는다. 내가 왜 자꾸 부인이란 말을 강조할까?




부인이든 아니든 그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가?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서 알몸 위에 원피스로 된 홈 드레스만 걸치고




주방으로 나온다.




밥을 안치고 냉장고에서 어제 사다 놓은 생태를 꺼내서 생태 국을 끓인다.




불현듯 떠나온 집이 생각난다.




애들은 밥을 제대로 얻어 먹고 있을까?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냥 주저앉아 통곡을 할 것 같아 일부러 머리를 흔들고 집 생각을 지우려 한다.




지금 와서 후회한들 이미 늦어버린 걸..










진수씨가 식사준비를 하는 내 등뒤로 와서 두 팔로 나를 껴안는다.




“고마워..”




“저.. 잘해 주셔야 해요..”




“그래.. 잘해줄게.”




“잠깐 비키세요. 식탁에 밥을 차리게..”




진수씨가 식탁에 앉고 내가 식탁에 밥을 차린다.




그리고, 마주 앉아 같이 식사를 한다.




밥이 목에 걸려 몇 숟갈 뜨다가 만다.




진수씨가 한참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나를 바라보며




“왜 밥맛이 없어?”




“아까 술을 마셔서 그런가? 영 밥이 안 먹히네요..”




“생태 국을 먹으면 속이 좀 풀릴 텐데.. 좀 더 먹지 않고?”




“당신이나 많이 드세요..”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를 한 다음, 둘이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TV를 본다.




옆에서 진수씨가 팔을 돌려 내 어깨를 껴안고 나는 몸을 진수씨에게 안기다시피




몸을 기댄다.




TV 화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 속은 계속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불쌍한 내 아이……










저녁시간이 이슥해 지고 같이 잠자리에 든다.




내가 잠옷을 입고 침대에 들어가려는 것을 진수씨가 말린다.




“옷을 다 벗고 잠을 자봐. 훨씬 편하고 피로가 풀릴 거야.”




둘이서 알몸으로 껴안고 잠이 든다.




남자의 품에 알몸으로 껴 안겨서 잠이 드니 참.. 좋다.




사랑 받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고 든든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진수씨가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아파트를 나선다.




“오늘부터 내부공사를 시작할 거야. 내부를 다 꾸밀려면 한 보름 정도는




공사를 해야 할 것 같아.




당신은 집에서 푹 쉬고 있어. 심심하면 사우나에 가든지, 아니면 백화점에 가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좀 사먹든지..”




“알았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밖의 일이나 잘 보세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듯 진수씨를 배웅한다.




진수씨가 현관에 잠시 서서 내게 키스를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간다.










진수씨가 나가고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나 말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있으려니 겁이 나고 외로움이 몰려 온다.




이 세상에 나 혼자 내버려진 것처럼..




어제, 오늘 계속 진수씨와 함께 있다 보니 몰랐었는데, 이런 외로움이란……




갑자기 옥자가 보고 싶고 미옥이도 보고 싶다.




그리고,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보고 싶다.




최 부장이 보고 싶고, 날 친언니처럼 따르던 미스 박이 보고 싶다.




지금쯤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분명히 남편은 회사로 전화해서 날 찾았을 테고, 갑자기 증발해 버린 나를 두고




별의 별 억측을 다 할 것이다.




사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머리 속이 터질 것 같다.










안방으로 들어가 엊그제 진수씨가 사준 옷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걸친다.




그리고, 화장대 앞에 앉아 색조 화장을 짙게 한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색기가 철철 넘치는 요부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남자 하나 보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다 버리고 이렇게 떠나올 수 있다니..




얼마나 남자의 사랑이 그리웠으면..










아파트의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와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걸어 나오니,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버리려 가는 여자,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놀이터로 가는 여자,




시장에 가는지 평상복으로 바구니를 들고 가는 여자..




저 여자들은 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겠지.. 남편과 아이들과……




나와는 별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 같이 보인다.










지금 시간이 오전 열 시가 조금 넘어 있다. 혼자 있는 게 싫어서 나오긴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영화나 보러 갈까? 혼자서 무슨 재미로 영화를 보러 간담..




백화점에 쇼핑이나 하러 갈까?




도로가로 걸어 나와서 무작정 버스를 탄다.




버스가 달리고 차창가로 대구 시내의 모습이 지나간다.




내가 사는 곳이 시내 중심부인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대구 시내의 광경은 부산보다 오히려




더 번화한 것 같다.




부산은 도시가 양쪽 방향으로만 길게 되어 있는데, 대구는 양 사방으로 도로가 나 있어




부산보다 도시가 더 큰 것 같고 길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아무 곳에서나 버스에서 내렸다가는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아 계속 버스를 타고 간다.










한 시간 반정도 달렸을까? 종점이 가까워 오는지 버스 안에 사람들은 몇 명 없다.




차창 밖의 모습은 도시에 접한 시골처럼 건물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는 게 거리의 모습이 내 마음처럼 을씨년스럽다.




어느덧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고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린다.




버스 종점에 있는 리어카 행상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탄다.










다시 버스가 달려 시내로 접어든다.




바짝 긴장을 한다.




내가 탄 곳에서 내려야 하니까..




거의 가까워 온다는 느낌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서서 출구로 나온다.




다행히 내가 버스를 탔던 곳이 기억이 나고 잽싸게 버스에서 내린다.




다시 터덜터덜 아파트로 돌아온다.










아파트에 들어오니 온 몸이 피곤하다.




욕실의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온 몸을 담근다.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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