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의 늪 - 3부

야설

중독의 늪 - 3부

avkim 0 1083 0

마중식 가을로 접어들면서 매상이 이십프로 가까이 떨어져서 걱정이었다. 조폭생활을 접고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다. 논수동 일대 주점과 나이트를 관리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반쯤은 조직에 몸을 담고 있어 아주 자유로운것은 아니었다. 현역에서의 은퇴 정도가 적당한 표현 같다. 큰형님이 행동대장으로 돌아올것을 몇번 당부했지만 정중하게 물리치고 외곽 유흥가만 관리를 하고 있었다. 마중식이 관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지 삼년째 최고의 위기를 맞이했는데 매출이 이십프로나 떨어진 것이었다. 경기가 안좋고 추석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이 떨어질리는 없었다. 손님이 뜸하다 싶으면 일부러 할인도 많이해주고 이벤트도 거창하게 때렸기 때문에 작년 같은경우에는 매출에는 변화가 없었다. 물론 순이익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적도 있었는데 이건 말이 안될정도로 매출이 떨어져서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상가 오층 사무실에 앉아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해봐도 도무지 이유를 알수 없었다.




"형님. 저기 말씀 드릴게 있는데요."




마중식이 친동생 처럼 대하는 녀석이 노크를 하고 들어와서 말했다.




"저기. 아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미친년이 이개월 전부터 온동네를 쑤시고 다니는것 같습니다. 형님."




"음. 혼자? 어떤년이?"




마중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물었다.




"논수동 경아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확인해봤는데 저희 업소 CCTV에 몇번이나 찍혔어요. 그래서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서."




마중식은 어느 미친년이겠지 하면서 넘어가려다가 그날 골프 약속도 없고 큰 형님 호출도 없어서 CCTV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삼십분후 USB에 CCTV 내용을 복사해서 마중식의 컴퓨터에 다시 복사를 해서 동영상 플레이어를 재생시켰다. 마중식은 이미 짜증이 났지만 조직에서 벗어난 이후 왠만하면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참고 있었다. 참는다고는 했지만 어금니에 힘이 들어가면서 턱이 딱딱해지고 있었다. 마중식의 모습에 긴장을 하면서 동영상 플레이어를 재생했다.




날짜별로 야간에 찍힌 모습인데 한결같이 어떤 여자가 남자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이었다. 주점 앞에 서성이던 남자가 주 타겟이었고 거의 열번에 아홉번은 남자들과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대수롭지 않게 보던 마중식은 이마에 핏줄이 설 정도로 호흡이 가빠왔다. 아주 몸매가 좋은데다가 가슴과 엉덩이는 동양인 같지 않게 컸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생각보다 근육질이었고 쓸데없는 지방은 찾아볼수 없었다. 얼굴도 상당히 예쁜것 같았는데 CCTV화면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나이를 가름할수는 없었다. 아마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으로 짐작을 하고 동영상을 계속 쳐다보았다. 거의 옷은 날짜별로 바뀌었지만 날씨가 더울때에는 아주 짧은 미니에, 어깨가 드러나는 브라우스나 아래위로 아주 짧은 원피스가 주를 이루었고 날씨가 쌀쌀해 지자 바바리 같은걸 입는게 눈에 들어왔다.




삼십분쯤 편집된 동영상을 모두 봤는데 이틀에 한벌꼴로 CCTV에 찍혀 있었고 거의 모두가 밤시간 이었다. 아홉시 부터 시작해서 새벽 세시도 있었다. 두달 정도의 영상이었는데 찍힌 개수는 사십개가 조금 안되었다.




"흐음.. 그래. 뭐하는 년이라고?"




일부러 헛기침을 하면서 흥분을 줄이려고 애를 쓰면서 물었다.




"논수동 경아라면 다 안답니다. 저번에 찌라시도 두번정도 뿌린것 같은데요."




대답을 하면서 주머니에서 찌라시를 꺼내어서 양손으로 마중식에게 건네주었다.




마중식은 몇일 고민을 했다. 여자 혼자가 동네를 쑤신다고 매출이 떨어질까를 염려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호객행위가 너무 노골적이었다. 혹시 다른 동네나 반대파 조직에서 보낸 년이라면? 마중식은 조폭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은 편이어서 그렇게 눈에 띄는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폭은 조폭이라 누군가가 자신을 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마중식은 삼일 고민을 하다가 "논수동 경아"라는 년을 우선 조지기로 결정을 했다. 작정을 하고 그녀를 잡아들이는데 이주일이나 걸렸다. 애들 풀어서 상가 건물 앞에서 서성거리도록 하기도 하고 찌리시에 있는 번호로 연락도 했지만 신기하게도 만나지 못하다가 이주만에 그녀를 잡아들인 것이었다. 옥상에 붙잡아 놓았다는 연락을 받고 상가 옥상으로 올라갔을때 가관이었다. CCTV에서 보던 여자가 남자들 쪽으로 향해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을 쑤시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자가 눈치를 채고 바바리로 몸을 가렸지만. 화면에서 보던것 보다 훨씬 자태가 좋았다. 가슴도 큰데다가 나머지는 슬림했고 허벅지와 종아리 라인도 정말 끝내줬다. 엉덩이가 뭘 넣었는지 만져보고 싶을 정도였다.

옥상 물탱크 위에서 어두운 조명 아래서 보지사이를 들락거리는 가는 손가락이 너무 선정적이었다. 선정적이었다는 말로는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마중식은 자지가 꿈틀대는걸 느끼고는 당황할 정도였다. 술집여자들과 많이 놀아봤지만 아무도 마중식을 만족시켜주는 여자는 없었다. 마중식의 자지는 말그대로 말만해서 여자들이 감당하기에도 힘들뿐더러 간혹 감당할수 있는 여자들은 마냥 마중식의 애인이라도 된것처럼 이것저것 간섭을 하고 바라는것이 많아서 귀찮을 따름이었다. 그래서 사오년간 여자와 잠도 자지 않았다. 논수동을 떠 맡아 관리를 하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골프에 접대에 사실 하루라도 한가로운 적이 없었다. 올해와서 겨우 자리가 잡히고 마중식 앞으로 건물도 하나 매입하고 여유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어떤 미친년이 꼬추가루를 뿌린다길래 얼굴 한번보자 해서 봤더니 말 그대로 존나 마중식 스타일이었던 것이었다.




몇마디 물었는데 맘에드는 대답이 나오지 않아 뺨을 몇대 때렸다. 살살 때렸는데 눈물을 보이며 쳐울고 있다. 마음이 약해질까봐 담배불로 여자의 가슴을 지졌다. 마중식이 부하들에게 고문해서 신상정보와 어디에서 보냈는지를 알아오라고 했을때 사실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품에 안고 거대한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쑤시고 싶었던 것이었다. 까무라치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싶었던 것인데 그놈의 체면이 뭔지. 젠장.




그녀가 이틀동안 룸안에서 돌림빵을 당했다고 한다.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별 진전이 없는걸 보니 아주 독한년 같았다. 하루만 더 고문을 하고 섬에 팔아버릴 생각이었다. 예전 몇번 했던 행동이었다. 




잘나가는 중견기업 사장의 스폰을 받던 년이 그 사장에게 협박한 일이 있었다. 중견기업의 사장은 나이가 오십이 넘었고 내연녀는 이십대 중반이었는데 이년이 약을 잘못먹고 돌았던지 중견기업 사장에게 협박을 해온것이었다. 사장의 가족에게 사진과 증거자료를 모두 뿌리겠다면서 십억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큰형님과 그 사장이 잘 알던 사이라서 마중식이 그때 그일을 처리해주었다. 뭐 아주 간단했다. 대포차를 하나 마련해서 내연녀를 납치한 다음 일주일 동안 돌림빵을 놓았다. 내연녀는 잘못했다면서 울고불고 지문이 없어질 만큼 싹싹 빌었지만 결국에 섬에 팔아버리고 말았다. 그 외에도 두번정도 더 여자관련 일을 처리해 주었다. 조직일을 하다보면 그런 하찮은 일도 마다않고 했었는데 혼자 독립해서 사업이랍시고 논수동 일대를 관리하니 심적으로는 아주 편했지만 간혹 조직생활의 짜릿함이 그리울 때도 있었다.




삼일째 꼬봉을 불러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네. 형님. 이름은 한채아. 나이는 올해 마흔이랍니다."




나이를 듣고 마중식은 깜짝 놀랐다. 십년은 젊어 보였으니. 되물으려다가 참고 계속 브리핑을 들었다.




"그게. 어디서 보낸건 아니고. 혼자 좋아서 육개월 전부터 논수동에서 몸을 팔았답니다... 이년전에 이혼하고... 그게.... 전 남편에게 복수를 하려고 살을 뺐답니다. 이혼하기 전에 80kg 조금 안나갔답니다.... 성형도 조금하고 뭐... 지방흡입 같은거.. 가슴 수술도 했다고 하는데.... 자위에 맛들이다가 이모양 이꼴이라고 하네요... 허허... 이게 답니다. 형님...."




마중식에게 보고를 하고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때에는 예전 같으면 아구창이 날아갔으니까. 하지만 마중식은 최대한 폭련은 피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었으므로 말도 안되는 예기임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화를 참고 있었다.




"야. 그게 말이냐. 뭐냐? 어디 일본 만화냐? 대가리가 돈거 아냐. 씨발 확 그냥?"




보고를 하던 꼬봉이 움출거리면서 이어 말했다. 마중식의 주먹은 조직에서 유명했다. 정말 주먹이 컸다. 바위라두 부숴버릴것 같은 주먹이었다.




"아.. 형님... 정말 그게 다랍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룸 안에서 아직도...."




"아직도 뭘?"




마중식은 터지기 일보직적 이었다.




"오늘 삼일째인데 아직도 좋아 죽겠답니다."




"뭐가?"




"그거요. 그거. 빠구리요."




마중식은 꼬봉을 보내고 흥분을 가라 앉히면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머리속에서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정말 그런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3층 고급 룸 안에 그녀가 감금되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인기척을 내지 않고 살짝 문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코끝을 찌느를 좃물냄새. 얼마나 많은 새끼들이 좃물을 싸댔는지 짐작이 갈정도였다. 한명인줄 알았는데 두명이서 그녀와 알몸으로 엉켜있었다.




"뭐야. 노크하고 들오랬잖아. 어느 새끼야?"




그녀는 신음을 지르면서 눈깔이 돌아가 있었고 그녀의 배위에서 보지에 자지를 넣고 흔들던 놈이 돌아보지도 않고 소리쳤다. 자세히 보니 밑에서 한놈이 깔려서 그녀의 똥구멍에 자지를 넣고 위에 자지를 넣은놈과 박자를 맞추어서 떡을 치고 있었다. 그녀는 눈깔이 풀려있는 가운데도 연신 "오빠 조금더.. 조금만더...."를 외치면서 엄청난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완전 포르노에서나 보던 그런 장면이었다.




"야. 어느 새끼가? 디질라고...... 아이구 형님... 죄송합니다....."




마중식에게 고함을 치고 고개를 돌리면서 위에서 펌프질을 하던 놈이 깜짝놀라 보지에 들어있던 자지를 빼내었다. 밑에 깔려 있던 놈도 그녀를 쇼파에 던지다 시피 하면서 벌떡 일어났다. 둘은 자지를 가리고 있었지만 자지가 번들거리면서 서 있었고 그녀는 쇼파에 머리가 밖힌체 엉덩이를 마중식에게 향한체 계속 신음히고 있었다.




"오빠... 뭐해... 어서... 으음.... 좀더 깊게......"




참 시발 불쾌했다. 




"이거 참. 씨발. 하던거 계속해."




마중식은 혼자 사무실로 들어와 생각에 잠기었다. 그녀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완전 색녀인데다가 에너지 마저 넘쳐 흘렀다. 마중식을 감당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성적 욕망에 사로잡혔다. 섬으로 팔아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렇다고 마중식이 그녀를 가진다는 것은... 그것은 조금 체면문제랄까? 많은 것들이 망설여 졌다. 논수동에서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급룸이 다섯개, 모텔가 뒤쪽 오피스텔이 세개, 휴게텔이 한개, 큰 보도방이 세개나 되었다. 마중식의 상가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커졌다. 변두리지만 마중식이 삼년만에 이동네를 일으켜 세웠다고 보면 틀린말이 아닐 정도인데, 밑에 애들만 해도 스무명 정도 되는데. 그런 마중식이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년을 가졌다고 소문이라도 난다면? 조직은 밑에서도 조금만 틈을 보이면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체면이 중요한데 과연 애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지? 그리고 벌써 애들이 다 한번씩, 아니 몇번씩 그년과 떡을 친것 같은데? 마중식의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마중식은 어떻게 하면 은밀하게 그녀를 취할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체면은 지키고 자연스럽게 그녀를 마중식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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