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읍 이야기 (5부 1장)

야설

H읍 이야기 (5부 1장)

avkim 0 1760 0

지영은 긴장을 하고 있었다. 교무실로 교감 선생과 함깨 들어선뒤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려 있기도 했지만, 첫 출근이라는 것에 더욱 긴장하게 했다. "에-, 조회를 시작하기전 먼저. 새로 부임을 해온 안-지영 선생님을 소개 하겠습니다 ." 이 교감은 지영에게 교무실 탁자중앙에 서 도록 한뒤 소개를 시작했다. "에-여기, 안 선생님은, S사범대학을 나와...." 지영은 이 교감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았다. 이 교감은 소개를 끝냈는지 지영에게 인사를 하라고 눈 짓을 보냈다. 지영은 잠시 머뭇 거린뒤 탁자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지영 입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지영이 얼굴을 붉히며 인사를 마치자, "자-아, 환영하는 뜻으로 박수!" 이 교감의 선창에 교무실 동료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

 

"짝,짝,짝..!" 지영은 동료 교사들의 박수에 또다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자, 안 선생! 자리는 저-쪽 김선생 옆으로 가시죠!" 이 교감은 지영을 지수옆의 자리로 안내 했다. 지수는 지영을 활짝 웃으며 맞이 했다 . "다행이다...언니 옆의 책상이라.." 지영도 지수와 눈을 마주치며 얌전히 앉았다. "에-또, 그럼 조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흠,흠!" 이 교감은 헛 기침을 하고 난뒤 말을 이었다. "이-번, 학기말 고사에 따른 지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영은 이 교감의 말을 경청하다, 문득 자신을 뚫어지게 쏘아 보고 있는 건너편 여 선생과 눈이 마주쳤다. 아직 서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지 못한 사이라 담당과목이나 이름을 알수 없어,지영 은 그냥 고개만 살짝 숙여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상대는 지영의 인사에 대꾸도 없이 시선을 거두어 버렸다. "...별로, 느낌이 좋지 않은 선생님이야..." 지영은 머쓱해 하며 얼굴이 달아 올랐다. "에- 그래서 말인데... 요번, 교육청에서 감사가 나올 예정 입니다. 내신 성적에 대해 특별 감사라, 선생님들은 각별히 신경을 쓰야 될것으로 사료 됩니다." 이 교감은 조회를 계속해 나가고 있었지만, 지영은 건너편 여선생의 시선을 또 받 아만 했다... ...........

 

교감실에는 이 교감과 서무과 김 과장이 지영의 인사를 받고 있었다. 아침 조회후, 이 교감이 지영에게 교감실로 호출을 했고, 이 교감은 서무과 김 과 장에게 미리 교감실로 와 있게 하여 지영에게 인사를 시킨뒤였다. "그-럼, 잘 부탁 드립니다." 지영은 고개를 숙이고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아, 그래요. 나가 봐-요. 에-오늘은 첫 날이니까. 교안 준비도 좀, 하-고, 수업은, 아-마도. 내일쯤 교무주임이 주간 단위을, 기본으로 해서 월간 일정표를 줄-거요" 이 교감은 다리를 꼬아 앉은체 지영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네, 교감 선생님!" 지영은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대답을 한뒤 또, 고개를 살짝 숙여 보이고 교감실을 나 갔다. 그때 까지 지켜보고 있던 서무과 김 과장이 소파에 몸을 깊숙히 묻으며 이 교감에게 말했다. "하,핫! 형님.어디서 저런 미-스코리아감을 골-라 오셨수?" 둘이 있을땐, 스스럼 없이 형,동생으로 칭할 만큼 친한 사이였다.

 

이 교감은 출입문을 힐끗 쳐다본뒤 대답했다. "후,후...제-발로 왔지..아,그- 있잖아. 김 지수선생의 외사촌 동생 이랬지?" 이 교감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배를 씹어 물었다. "호-오! 그-래요?" 김 과장이 상체를 이 교감쪽으로 기울이며 눈을 빛냈다. "킬,킬 그렇다니-까!" 이 교감도 웃어 제끼며 맞장구를 치며 좋아 했다. "미모도, 그렇고 몸매-하나, 죽이는데-요? ?!" 김 과장이 눈을 게슴츠레 하게 뜨고 지영을 상기 하는것에 이 교감이 손 사레를 쳤다. "너-무, 서둘지-마!. 데리고 놀때가 있을꺼-야!" "후,후..그렇고 말고-요. 누가 일번 타자로..." 김 과장이 이 교감에게 물었다. "하,핫. 아무래도...내-가 먼저, 맛을 봐야 겠지?" 이 교감이 서무과장을 힐끗 쳐다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가슴을 내 밀었다. "아-뭏튼,형-님의 정력은 못 말려! 아-그저께, 학습지에서 지수를..." "쉬-잇, 목소리 낮-춰!"

 

이 교감은 김 과장을 보며 입술에 손 가락을 갖다대며 문밖의 동정을 살폈다. "하.핫, 알았-수! ?..!" 김 과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동생-도, 몸 조심..혀! 너무 밝히지 말구. 킬,킬" "사-돈, 남말 하시-긴!" 김 과장도 지지않고 대꾸를 하는 것에,이 교감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어떻게-든, 올가미-를 만들어야-돼!" "......!" 둘은 의미 있는 눈길을 주고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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