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반지 (1부)

야설

망각의 반지 (1부)

avkim 0 1451 0

아버지는 많이 망설였다. 나이보다 훨신 늙어보이는 아버지는몇달간 병원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넘기기 힘들다는 의사의 말에 유언이라도 한마디 하실까하여 잠시도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한참을 뭔가를 말하려다 힘이든지 아니면 말할수 없는지 입을 들석거리다 그만두고는 했다 그러다가 어둠이 내려 창밖에 가로등이 켜질무렵 아버지는 내 손을 잡으며 힘겹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들아!.. 미안.. 하구나...] 그렇게 한마디 하고 숨을 힘들게 쉬고는 [내 손에 ... 반지... 네가... 끼어라.. 망각의 .. 반지...] 몇마디 말을 하다 숨을 몰아쉬더니 눈을 감으셨다 아버지 손에는 반지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망각의 반지를 끼게 되었다 망각의 반지는 은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알수없는 고대문자들이 깨알같이 적혀서 언듯보면 평범한 무늬 같이 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친척도 형제도 없어 고아가 되버렸다 학교를 졸업해서 회사에 취직하기는 했지만 너무도 외로웠다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의 하나뿐인 유품인 망각의 반지라는걸 꺼내서 끼어 보았다 혹시 이 힘든 현실을 망각할수 있을까하여...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나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전철에서 옆사람 발을 밟아도 그는 그 아픔마져 망각해버렸다 나는 존재하면서 또한 존재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버린 것이었다 나는 망각의 반지를 꼭 필요할때만 낀다 꼭 필요할때만....

 

1.피시방에서 고스톱 사이트에 접속해서 한참을 고스톱 치고 있는데 은은한 화장품 향기가 내 코를 자극했다 옆을 보니 내 자리 두칸 건너에 꽤 이쁜 여자가 앉아있었다 직장에서 남은 일거리를 가지고와서 하는듯 했다 검은색 정장을 깔끔하게 입었고 무릅까지 덮은 치마 밑으로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매끈한 다리가 탐스럽게 보였다 윗 단추를 하나를 풀고 있었는데 가슴윤곽을 더욱 돋보이게 해서인지 무척 섹시해 보였다 여자는 무엇인가 싸이트에서 찾았는지 노트에 적으려 할때 살짝 고개를 숙였는데 흰 브라우스 사이로 윗 가슴 유방의 곡선이 탐스럽게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 내 자지가 바지속에서 꿈틀거렸다 나는 그 여자를 다시한번 쳐다보고 주머니에서 망각의 반지를 꺼냈다 은반지의 하얀빛이 차갑게 내눈을 자극했다 나는 조금도 지체없이 망각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여자 자리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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