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7부)

야설

소원 (7부)

avkim 0 1170 0

성일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이 휠체어에 앉아서 공원 산책을 하고 있다 정아와 함께 두다리로 걸을수 있으면서 .. "정아야 .." "응 ?" "1주일동안 나랑 같이 있을수 있니 ?" "왜 ?...... 무슨 일이 있어 ?" "하나만 대답해 줄래 ? 나 정아 널 사랑한다 정아도 날 사랑하니 ?" "............" "미안하다 정아야 괜한걸 물어봐서 " "아니야 나도 오빠 사랑해 ... 그래 1주일동안 오빠하고 같이 있을께 " "그런데 왜 1주일이야 ?" "응 그건 ..............."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아를 데리고 근처 벤치에 앉히고 성일이도 옆으로 와서 앉는다 그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정아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더니 한순간 멍하게 성일이만 바 라볼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정아야 놀랬지 ......... 나 이제 두 다리로 다닐수 있다 오늘부터 1주일동안 " "너에게 제일 먼저 알려 주고 싶었다 " "..........................." "나 정말 정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1주일을 선택했다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 성일은 간밤에 있었던 악마와의 거래를 다 이야기 해 주었다 다 듣고난 정아의 눈에서는 눈물만 흐를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 "..................." "정아야 1주일 이지만 난 정아를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후회하지는 않아 이런 내가 참 바보 같지 ?" "그래도 난 정아를 위해서라면 바보가 되어도 좋아 " "아니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도 정아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받을수 있어 " "정아야 사랑한다 " 성일은 정아를 가슴에 안고 언제까지나 같이 있겠다고 다짐해본다 단지 1주일의 시간이지만....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둘의 모습은 평소의 모습이 아닌 반대의 모습이다 휠체어에 정아가 앉아있고 뒤에서 미는건 성일이다 평소에 이들 모습을 많이 보아온 사람들은 경악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 다. 현관을 들어서는 둘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아무말도 못한제 그저 성일의 행동 만 보고 있을뿐 어떠한 행동도 할수 없었다. 14년간 휠체어야 의지해서 움직이던 아들이 두발로 걸 어서 들어 오면서 이게 꿈으로 생각 되어지기 때문에 꿈이라면 제발 깨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아무런 행동도 할수 없었다 물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입을 열면 당장에라도 꿈이 깨어 버릴것 같은 기 분에서...... "엄마 나 정이 하고 1주일동인 여행좀 다녀 올께요 " "................" "엄마 !!" 아직도 어떨떨한 어머니를 보며 성일을 크게 어머니를 부른다. 그 소리에 어머니는 놀라면서 현실을 알게 된면서 이게 정말 현실인가를 다시 한번 의심한다 "성일아 !!!!!" "엉 " "너 .....!!!! ..........." "엄마 맞아 나 이제 걸을수 있어 아침에 일어 나니깐 발까락이 움직이더라 그래서 다리도 움직여 보니깐 원하는데로 움직이더라구 그래서 서서 걸어 보니까 움직이더라구 그래서 나두 이제 정상으로 돌아 왔구나 하구 생각했지 그런데 젤 먼저 엄마 한데 보여 줘야 하는데 정아 한데 먼저 보 여 줘서 미안 해요 엄마 이해 하세요 " "나 정말 정이를 사랑 하거든요 그래서 정이 에게 젤 먼저 보여 주고 싶었어요 " "엄마 .....!" "엄마두 정이를 좋아 하지요 ? 저두 정이를 이세상에서 제 목숨보다 더 사랑해요 그래서 정이에게 젤먼저 보여 줬어요 제 마음 아시지요 ? "...................." 그저 어머니는 눈물만 흘린다 또다른 여자 정이도 휠체어에 앉아서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다. "엄마 저 정이랑 1주일 정도 여행좀 다녀 올께요 "

 

"정아 !!!!!!!" "네 ! .... 이미 오빠하구 얘기 다 했어요 허락해 주세요 " "그래 그렇다면 허락하지만 .... 성일아 우선은 병원부터 가보자 " "병원 안가두 되는데요 ... 저 이미 정상이거든요 달리기도 할수 있어요 " "보실래요 " 성일을 거실 돌면서 뛰어 다니고 있다. 정말 정상의 몸으로 정말 성일이 14년 동안 휠체어 생활을 했다는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튼튼한 다리로 거실을 돌고 있다. "그래 그래도 병원부터 갔다 오자" 병원에서는 신기하다는 그 자체 일뿐이다 어떻게 이럴수 있냐는 것이다 성일의 몸이 정상 인의 신체보다더 건강한 신체를 가지게 된것이다. 성일과 정이는 지금 지리산 등반을 위해 산청에서 중산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싫고 두리서 신혼부부인양 착 달라 붙어 있다. 주위의 여러 커풀이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 (솔직히 말하면 할머니)들 뿐이다. 어느덧 버스는 중산리 종점에 도착해서 내려야할 시점, 성일과 정이는 내일 새벽 지리산 산 행을 위해 민박집이 있는 계곡입구로 방향을 잡고 가고 있었다.

 

성일은 이길이 두번째 길이지 만 벌써 17년 이란 세월이 지난 시간이다 보니 길이 많이 변해 있었다 당시만 해도 그저 길이란 것을 알수 있을 정도로 좁게 사람들이 다는흔적만 있을 뿐인데 이제는 아스팔트가 놓여져 있 었다. 그 아스팔트를 따라 가는데.... 같은 버스에 타고온 한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온다 "참 보기 좋은 부부네요" "............................." 정이와 난 아무말도 없이 그저 그 아주머니만 바라볼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지금 산에 올라 갈건 아닌거 같은데 그럴거 같으면 우리 집에서 자고 가이소 " "네 그라이시더 그란데 샤워할수 있지예 ?" "하모여" 14년전 여름방학때 친구놈들과 같이 와본 중산리 참으로 많이 변해 있다 현대식 건물이 여기저기 있고 도시에서나 볼것같은 모텔수준의 여관이 곳곳에 있다.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친구놈이다 "여보시요." "성일아 너 지금 어디고 ...." "중산린데 .... 와 ?" "알았다 ... 기다리라 몇마리 델구 우리도 그리로 갈께 " "야 오지마라 죽인다 " "지랄하지마라 어머니한데 얘기 들었다 니 정상으로 돌아 왔다면서 그라고 정이씨하고 같이 여행갔다면서 기다리라 니 꼬라지좀 보자 "

 

"오면 죽인다" 동진이 놈이 친구들 몇명과 같이 온다고 한다 정이하고 둘이서만 보내고 싶은 첫날밤인데... "오빠 누군데 ..?" "동진이 하구 몇놈 더 이리로 온다구 하네" "아지메 어딘교 빨리 가입시더 " 등산객이 많지 않은 시즌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아주머니를 따라 간 허름한 단층 건물 그저 여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민박집 이었다. 짐을 대충 방에 넣어두고 주위 구경을 나왔다 겨우 이제 오후4시를 넘어 서고 있는데 벌써 해는 산넘어로 보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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