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 3부6장

야설

알바 - 3부6장

avkim 0 1044 0

** 치매 환자 아니신 독자 여러분들만,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ㅋㅋ
















152. 새벽에 사라지셨던 일로 진실게임 할까?













[1]

한참을 기다리니까, 병실 문이 열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밖으로 나왔다. 의사는 우리에게 보호자가 누구냐고 물어서, 최은희와 내가 나섰다. 최은희가 물었다.







"환자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아직 혼수(Coma)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외부 환경의 변화나 자극에 의식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고, 자발적인 신경 활동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환자는 깊은 무의식의 상태에 있습니다."







"그럼 방금 전에 눈을 뜨고 또 손가락을 움직인 것은 무엇입니까?"




"혼수상태에서는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호흡이나 맥박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눈을 뜨거나, 인상을 쓰는 등의 몇 가지 동작은 가능하지만, 환자는 이런 동작을 조절하거나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럼 저 혼수(Coma) 상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까요?"




"일정하지 않습니다. 

심하게 오래 걸리면 2~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만일 환자가 의식을 다시 회복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동시에 모두 완전히 회복되면 다행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기능들이 천천히 따로따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말하기, 듣기, 느끼기, 몸을 움직이기 등등 ..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하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 우리는 정밀검사를 하면서 뇌출혈이나 다른 합병증의 가능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주의하실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방문객이 한꺼번에 많이 오면 안됩니다. 한 번에 두 명 정도만 오십시오.

그리고 병실에서는 조용히 하시고, 환자가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꼭 가지십시오.

환자와 대화를 하듯이, 환자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시면서 잘 관찰하십시오.

우리는 환자가 빨리 건강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크리스마스는 아름답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저도 성탄을 축하합니다."










별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이 말을 하고 가버린다. 최은희는 한수정의 부모님을 병실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와 지혜를 데리고 병원을 나섰다.










"아무리 암울해도 지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이 병동에서 일한다는 한국인 간호사들에게 와인 한 병씩 선물하자."










우리는 병원 뒤에 있는 슈퍼에서 선물용 와인 4세트와 크리스마스 카드 4장을 사서 들고 병실로 돌아왔다. 최은희는 간호사실서 그녀들의 이름을 알아왔다. 지혜와 최은희는 카드 안에 인사말을 적었다.










"진심으로 성탄절을 축하합니다.

불쌍한 한수정을 친절하게 돌보아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기 예수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십시오."










우리는 그 선물 꾸러미를 간호사실에 주면서, 그녀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병실로 돌아왔다.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수정의 어머니는 최은희와 지혜의 손을 잡고 흐느끼면서 고맙다고 한다.










"별로 큰 일도 아닌데. .. 눈물은 흘리지 마세요." 










우리도 병원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1층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으로 갔다. 




와인을 마시는데, 한수정의 부모님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한다. 나와 최은희는 한수정의 부모님과 지혜에게 의사가 한 말들을 우리 말로 다시 반복해주었다. 




지혜가 조금은 녹은 것 같다. 아직 나와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얼굴에 가득 담았던 냉기와 참 바람은 수그러들은 것 같다. 그러나 지혜는 그런 모습이 훨씬 더 귀엽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한수정의 부모님이 청소 때문인지 너무 피곤하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서는 바람에 우리도 따라서 일어섰다. 우리는 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다가, 우리가 먼저 내리면서 헤어졌다.










"언니. 내일도 쉬는 날이죠?

오늘 같은 날 언니 혼자 자지 말고 어제처럼 또 같이 자요."




"그럴까?"










쟤가 왜 저럴까?

설마 어제 밤에 했던 일을 또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방에 들어오자 지혜가 또 와인을 마시자고 한다.










"카페에서 나는 못마셨잖아요. 헤헤."










나는 노트북을 열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최은희와 지혜는 와인상을 차린다. 그런데 최은희의 전화기로 전화가 들어온다. 최은희는 전화기를 열어보더니 모르는 번호라면서 침실로 들어간다. 지혜가 소파에 앉아서 나를 부른다.










"오빠. 안마셔?"

"어?"




"내가 말을 안시켰더니, 나랑은 하루 종일 말 한마디도 안하고 말이야."










지혜가 모드를 갑자기 바꾸니까 내가 엄청 당황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망설였다. 최은희가 있으면 자연스러울 텐데, 지금 지혜에게 내려가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 나는 이메일 핑계를 댔다.










"잠시만. 이것 마저 써서 보내고 갈게."

"그럼 내가 따른다."










최은희가 돌아왔다.










"병원 간호사야. 한 명이 지금 밤 근무이고 나머지 세 명은 내일 낮 근무래.

우리가 준 선물을 고맙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전해주겠대."










나도 소파로 갔다.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로 건배를 하고 와인을 마시는데, 지혜 엄마한테 메일을 보내겠다면서 노트북으로 간다.




최은희와 나는 서전무네 회사가 캐나다로 확장되는 일을 이야기했다. 아마도 내년 봄에는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어디로 들어온대?"

"나는 토론토로 오라고 하는데, 자기들은 해밀턴으로 가고 싶다고 하네."




"토론토에서 멀지는 않아서 좋겠다."

“그다지?”










최은희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그 일 때문에 주말에 해밀턴에 가야 한다면서,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한다. 나는 내 옆에 와서 앉아있는 지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뭐야아. 왜 그렇게 쳐다봐? 내 얼굴 구멍이라도 나면 오빠가 책임 질거야?"

"방금 언니가 하는 말, 이해 못했지?"




"언니. 뭐라고 했는데요? 한국말로 좀 부탁해요."

"누나가 이번 주말에 지혜 데리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데, 어쩔래?"




"나야 좋지. 고마워요, 언니." 

"여행이 아니고 일 때문에 가는데?"




"아무려면 어때요? 오빠는요?"

"수정이 때문에 갈 수 있겠어? 어머님, 아버님이 말도 안통하는데. .."




"언니는 일만 할 것 같아. 오빠가 같이 안가면 재미가 없을 텐데."













최은희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지혜에게 선물 상자를 준다.










"우리 예쁜 지혜도 메리크리스마스."

"와아앙. 감사합니다. 여기서 열어봐도 돼요? 하하."




"너는 19살 안됐으니까 열어봐도 되는 것으로 샀어."










빨간 털장갑과 빨간 목도리이다. 지혜가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어린애처럼 좋아한다.




우리는 낯선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있고, 벌써 시간은 새벽 한시이다.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두 여자는 자리를 정리하고, 내가 먼저 양치하러 욕실로 갔다.




내가 씻고 나왔는데, 최은희가 보이지 않는다. 지혜말로는 그녀가 또 침실에서 전화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그녀가 침실에서 나오면서 나를 부른다.










"태현씨. 지금 병원에 가봐야겠는데. 어떡하지?"

"왜요?"




"간호사가 한수정 병실에 들어가서 잠시 지켜보고 있는데, 눈을 뜨고 물 달라는 말을 했대.

빨대 달린 컵에 물을 담아서 주니까, 빨대를 두세 번 빨아서 마셨대.

자기가 지금 전화로 닥터를 불러서 기다리는 중이래."













이 말을 듣는데 갑자기 내 몸이 짜릿해온다. 한수정이 말도 했다고 하니까, 이제 코마는 극복한 것이 아닐까? 의식과 몸의 기능들만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면 될텐데 ..













"그럼 어떡하지? .. 우리 다 술을 마셨는데."




"수정이 엄마 아빠를 부르자. 운전 하라고 하면 되지.

아니면 택시를 부르든가."




"와아아. 언니. 이거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 기적이다. 안그래요?"

"맞아. 수정이가 가끔씩 성당에 나가기는 하던데."




"그럼 지혜 혼자 잘 수는 있겠니?"

"오빠. 나 혼자는 엄청 무섭다니까."







"알았어. 그럼 걸어서라도 가자."




"그럼 내가 올라가서 두 분 모셔올 테니까, 로비에서 만나."

"언니. 고맙습니다."










최은희는 그들을 데리러 갔다. 나와 지혜도 준비를 해서 1층으로 내려갔다.













[2]

그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우리에게 왔다. 한수정의 엄마는 또 내 손을 잡고 고맙다면서 흐느낀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등을 토닥거린다.




우리는 호텔 밖으로 나갔다. 밤바람이 매섭게 분다. 강한 바람은 아니지만 엄청 차갑다. 이대로 걷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 한수정의 아빠는 최은희의 차를, 한수정 엄마는 내 차를 몰기로 했다. 나와 지혜는 뒷좌석으로 탔다. 우리는 최은희의 차를 뒤따라 갔다. 히터를 켰는데, 병원에 도착할 때쯤에 따뜻해진다. 차를 주차하고 병원으로 들어서는데, 지혜가 내게 팔짱을 끼면서 말한다.










"오빠는 좋겠다."

"수정이 깨어나서?"




"어."

"좋기도 하지만,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모르니까 엄청 불안해."




"너무 걱정하지 마요.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예수님이 건강하고 예쁘게 깨어나게 해주셨을거야."













지혜가 걱정하는 나를 안심시키려고 한다. 이러는 지혜가 어느새 어른이 된 것 같다.










"너 교회에 다니니?"

"옛날에. 아무래도 이번에 서울에 가면, 다시 다녀야겠다."













[3]

우리는 한수정의 병실 앞에 섰다.










"아무래도 우리가 한꺼번에 들어가면 수정이가 놀랄 것 같아요.

다들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시고, 나랑 태현씨가 먼저 들어가기로 해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최은희가 병실 문을 열고 살금살금 병실 안으로 들어선다. 나도 최은희의 뒤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그런데 병실 안에는 미등만 켜있어서 어둡다. 나는 벽에 있는 전등의 스위치를 눌러서 불을 켰다. 갑자기 병실 안이 환해지자, 한수정이 눈을 몇 차례 깜빡깜빡 하더니, 다시 눈을 감는다. 나와 최은희가 그녀의 침대 좌우로 들어섰다. 최은희가 몸을 굽혀서 그녀의 얼굴 가까이에서 내려다본다. 










"수정아."










한수정이 두 눈을 뜬다.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친다. 유리로 된 산소마스크 안에서 한수정이 웅얼거린다.










"으으. 으으으."

"나야. 최은희. 알아보겠니?"










한수정이 고개를 약간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는다. 나와 최은희가 한수정의 손을 하나씩 잡았다.










"태현씨도 같이 왔어."










한수정이 두 눈을 번적 뜬다. 최은희가 얼굴을 들어내고 내가 내 얼굴을 그녀에게로 가져갔다.










"수정아. 나 알아보겠니?"

"으으으. 으으으."










한수정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최은희가 잡고있던 한수정의 손을 놓는다. 내가 그녀의 두 손을 잡았다. 나는 그녀의 이마와 두 눈에 가볍게 키스한다. 한수정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최은희가 한수정의 귀에 대고 말했다.










"피곤하니?"

"으. 으으."







한수정이 아니라는 듯 가볍게 고갯짓을 가로로 한다.










"엄마랑 아빠랑 오셨는데. 보고싶어?"










"으. 으으."










수정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한수정은 손가락을 계속 까딱거린다. 나는 내 얼굴에 한수정의 손가락을 갖다 대주었다. 수정이가 손가락에 힘을 주며 내 얼굴을 찌른다.




최은희가 한숨을 쉬더니 조용히 병실 문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발소리를 죽이며 침대로 왔다. 먼저 한수정의 엄마가 나에게서 수정이의 손을 빼앗는다. 얼굴을 한수정의 코앞으로 가져간다. 










"수정아. 엄마야. 알아보겠지?"

"으으으. 으으."










수정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수정이 아빠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수정이는 두 손을 엄마와 아빠에게 하나씩 주고 두 눈을 감는다. 또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최은희는 닥터에게 가자면서 나를 데리고 병실을 나섰다. 그런데 갈 필요가 없었다. 의사가 우리에게 오고 있었다. 그는 최은희에게 말했다.










"의식이 많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상은 아닙니다."










그가 병실에서 우리를 내보내고 병실 문을 닫는다. 나중에 남자와 여자 간호사 3명이 병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한수정의 침대를 밀고 나왔다. 의사가 최은희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집에 가서 자고, 내일 아침 11시쯤 오십시오."










의사도 한수정의 침대와 함께 가버리고, 여자 간호사가 병실을 정리한다. 우리는 그녀에게 아듀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로비에서 한수정의 엄마가 또 흐느낀다.










"하아. .. 수정이가 안죽고 살아있다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나네."













우리는 내일 아침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4]

우리도 우리 방으로 갔다. 지혜와 최은희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나도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두 여자는 침대로 갔다. 그런데 지혜가 나에게 큰 소리로 묻는다.










"오빠. 오늘도 소파에서 잘거지?"

"무섭다고 그러라며?"










그런데 두 여자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언니. 그럼 오빠도 이 침대에서 같이 자면 안돼?"




"어떻게 같이 자? 

너랑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자자고?"




"그래도 되거든요. 그런데 내 잠버릇이 쫌 .. 헤헤."




"잠버릇? 그럼 너 혼자 저 침대에서 자.

내가 이 쪽 침대에서 태현씨랑 잘게."




"그래도 될라나?

그러면 오빠가 잠을 못잘 것 같은데요?"




"그럼 지혜 네가 오빠랑 잘래?"

"네."




"뭐라고?"

"언니가 옆에 있는데,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어요?" 




"지혜 너 오늘은 왜 그러는데?"




"어제 밤에 오빠가 혼자 저 쪽에서 잤잖아요?

내가 자다가 가보니까, 오빠가 없어졌던데요?

언니는 분명히 화장실에 간 것 같은데."













지금 또 지혜는 무슨 말을 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려고 저러는 것일까? 최은희에게 간밤의 사건에 대해서 따지고 들면서 한판 붙기라도 하면 어쩐다? 지혜도 지혜지만, 지혜의 말을 다 받아주는 최은희가 존경스럽다.










"아니. 태현씨는 그 새벽에 혼자 어디 갔대?"

"오빠 혼자 혹시 지하에 있는 바(Bar)에 갔었을 것 같아요."




"아니. 그 시간에 거기를 왜 혼자 가지?

바(Bar)도 문 닫을 시간 아닌가?"




"보나마나 뻔하죠.

거기서 혼자 술 마시는 여자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여자들한테 작업 걸었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지혜가 태현씨를 꼭 붙잡고 자겠다고?"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흐으음. .. 그러든가. .. 나도 모르겠다. 

이봐요. 태현씨!"




"어. 누나. 왜?"

"방금 지혜가 하는 말 들었지? 지혜가 같이 자자는데 어쩔래?"




"이불 가져올게. 기다려."










나는 작은 방으로 가서 이불을 가져왔다. 진짜 고민 된다. 이 밤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내가 방 안으로 들어서지 지혜가 나를 부른다.










"오빠. 이리로 와. 나랑 같이 자."










나는 문단속을 하고, 불을 끈 후에, 이불을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두 여자는 이불 속에 들어가서 머리만 내놓고 있다.




지혜가 안쪽에 있는 침대에 누워있다. 나는 침실의 불도 끄고, 미등을 켰다. 지혜가 벽 쪽으로 들어가면서 나에게 누울 자리를 만든다. 나는 지혜 옆으로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오빠. 잘 자겠지? 헤헤."

"어떻게 잘 자냐? 너 잠들고 나면 소파로 갈거야."




"콱! 죽고 싶어? 한 번 봐줬다고해서, 오늘 또 그 짓거리 하려고?"

"무슨 짓?"




"됐으니까 잠이나 자셔."










지혜의 손이 꼼지락거리면서 내 이불 속으로 오더니 내 페니스를 잠옷 위에서 잡는다. 그러다가 지혜의 손은 내 팬티 안으로 들어와서 페니스를 감아쥔다.










"하아.. 언니 어떡해요?"

"왜?"




"오빠꺼 또 커졌어요."

"그거 그냥 두면 된다니까. 저 혼자 커지고 작아지고 그런다고."




"지금 이 정도면 오빠가 잠을 못잘 것 같은데."

"야! 서지혜 너 지금 그거 만지고 있니?"




"아까 걸어오는데 보니까 너무 커져서 불쌍해 보여서요."

"네가 자꾸 그러면 태현씨 잠 못 자. 그냥 둬."




"옷 위에서 만지는데요?"

"그거나 그거나."










어이없는 거짓말이다.

분명 옷 안으로 들어왔으면서, 옷 밖이란다.










"언니도 만지고 싶죠?"

"아이 참. 어떻게 그러냐? 너나 실컷 만져."




"그냥 만지기만 하는데, 뭐 어때요?"

"글쎄 그냥 자자고.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팔이 짧아서 닿지를 않아."




"침대를 조금 당겨서 붙이면 안되나요?"

"그러다가 잘 못하면 우리 셋 다 잠 못잔다."




"에이. 나는 오늘 와인을 다섯 잔이나 마셔서 잠은 정말 잘 올 것 같은데요?

언니가 문제겠는데. 하하."




"그래? 그럼 태현씨. 힘 좀 쓸래?"




"싫어. 그냥 조용히 자자."

"오빠. 지금 뎀비냐?"




"아휴. 요걸 그냥."

"이 오빠 말하는 것 좀 봐. 그럼 새벽에 사라지셨던 일로 진실게임 한 번 할래?"




"알았어. 다들 침대에서 나와." 

"나는 괜찮은데. 언니만 나오면 안되나? 그 침대를 이 침대 쪽으로 당기면 될 것 같은데."










최은희가 팬티와 브레지어 차림으로 침대에서 내려가더니, 화장실에 간다고 침실을 나선다. 나는 최은희의 침대 위와 아래를 오가면서 밀고 당겨서 두 침대를 붙였다. 










"와아아. 그렇게 무거워?"

"어. 엄청 무겁다."




"미안. 그럴 줄 몰랐어."

"너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시키냐?"




"버프 시전, 이런 말 알지?"

"누가 누구한테 무슨 버프를 하는데?"




"기다려 봐."










나는 내 이불을 덮고 누웠다. 

최은희도 침대로 와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돌겠다.
















** 다음 얘기는 어떻게 써야 해요? 진짜 답이 안나오네.




반응 결과에 따라서 ...




CASE of 1 : 양쪽 여자의 손만 잡고 잤다.

CASE of 2 : 양쪽 여자의 손만 잡고 다가 꼼지락거렸다.

CASE of 3 : 길고 자세하게 쓰고싶은데, 요새 때가 때이니 만큼 패스.

CASE of 4 : ^*%& 길고 자세하게 &(&^ 그리고 나는 네 발로 기어나왔다. 쌍코피도 흘렀다. 목숨 걸고 전부 다 씀.







** 그냥 나가지 마세요. 아셨죠? 끌어다가 태현이 자리에 눕히는 수가 있거든요, ㅋㅋ







- Ja"d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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